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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Roussion wines tasting
Roussion wines tasting 2016-11-02





몇일 전 40여개의 루씨옹지역 와인을 시음하게 되었다. 3년 전 이 지역을 방문해 5일 정도 머물면서 여러 도멘의 와인들을 시음 했었는데 그 중 일부가 서울에 왔고 처음으로 소개하는 와인도 있었다. 루씨옹 와인의 화이트는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것이 큰 장점. 또한 스위트 와인도 사람들의 입맛을 충분히 유혹할 수 있고 주머니도 열 수 있게 저렴하다. 레드 와인은 도멘이나 사용하는 품종에 따라 맛의 그레이드가 달라지는데 전체적으로 중~중상이다. 까리냥을 사용하는 곳은 올드 바인일수록 와인이 품위가 있고 시라나 그르나슈를 사용하는 와인들은 적당하게 오크를 사용하면 진하면서 균형잡힌 맛을 얻을 수 있다. 가끔 좀 더 욕심내서 미국 와인처럼 강한 오크향을 고집하는 곳도 있는데 포도밭이 좋으면 장기 보관용으로 용의하다고 볼 수 있다. 뱅 나뚜렐인 바뉼스 와인은 그 맛의 오묘함과 만드는 방법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와인이지만 그 맛을 계속 따라가면서 음식과 접하게 되면 깊이 빠질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산과 바다 그리고 그 사이에 포도밭을 갖고 있는 곳, 큰 규모보다는 작은 규모의 도멘들이 각자의 철학을 갖고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루씨옹 와인들을 시음하며 그 곳을 여행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오래된 항구이면서 야수파의 고향이었던 꼴리우르, 편암의 언덕위에 계단식으로 흩어져 있던 포도나무들의 모습, 언젠가 내가 썼던 글의 문장이 생각났다. 바다를 향해 빛나던 검은 눈동자..... 그 때 그 곳의 포도는 유난히도 달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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