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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Marques de Riscal, 2004 Rioja
Marques de Riscal, 2004 Rioja 2016-12-06

오래간만에 10년 넘은 스페인 리오하 와인을 오픈했다. 그 동안 마르께스 데 리스깔 2011년은 몇 번 오픈했었는데 너무 강해 한 2~3일정도 두었다가 마셔야했다. 2004를 처음 오픈하니 진한 뉴 오크 향이 거침없이 올라 와 상을 찌프리게 했다. 왜 그렇게 강한 오크 향을 선호하는 것인지... 템프라니요는 한 8년 정도 잘 숙성하면 정말 맛있는 와인으로 전환되는데 굳이 오크를 사용해 그것도 뉴 오크를 사용해 자연적인 맛을 변화시키는지 알수가 없다. 한잔을 마시고 킵해 두었다가 다음날 다시 한잔을 마시니 좀 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하다. 3일이 지나 한잔 더 마셔보니 그 때는 많이 풀려 있었지만 강성은 여전했다. 우아한 맛이 없는 와인은 아무리 명성있는 와이너리라해도 난 관심이 없다. 12년이나 된 와인, 2004년 나는 Air France를 나와 와인의 전문세계로 뛰어 들었었다. 그 때 수확한 와인을 지금 마셔보니 인생의 한 사이클이 느껴지는 것 같다. 12년 동안 내가 한 일들은? 책을 두권 더 냈고 많은 곳을 여행했으며 수많은 칼럼과 와인 사진을 기록으로 남겼다. 지금은 12년 전으로 돌아가 새로운 것, 아니 정확하겐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있다.... 길위에 서있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주기도하지만 때로는 망막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눈을 감고 걷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두 눈을 크게 뜨고 걷는 것이 좋을 지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에도 망설임이 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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