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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15년 지인들의 저녁 & 와인 모임
15년 지인들의 저녁 & 와인 모임 2017-01-16



15년 이상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지인들이 함께 모였다. 일부는 벌써 일손을 놓았고 일부는 계속 버티고 있는데 상황은 녹록치 않은 가 보다. 아마 머지 않아 조용한 삶의 대열에 조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거의 일년만인 것 같다. 일부는 자주 보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해 새해들어 모두 모일수 있는 주말을 택하게 되었다. 와인을 각자 가져 오기로 했는데 샴페인, 화이트, 레드 와인 두병 그리고 지인이 그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제공했다. 날씨가 유난히 추워 따뜻한 라끌레를 전식으로 먹었는데 치즈를 직접 녹여 토란 크기의 감자위에 씌우고 샐러드, 햄들과 함께 먹었다. 효모향이 약간 올라오는 샴페인과 페트롤 향이 적당한 그랑 크뤼 알자스 와인과 함께 했다. 감자와 치즈 2~3개를 먹었더니 벌써 포만감이 느껴졌지만 레드 와인이 두 병 있어 간단하게 메인 요리를 공유하기로 했다. 리베리코 돼지 요리 한접시와 쿠스쿠스 샐러드 요리를 겯들인 양고기 한접시. 와인은 내 지인이 생일 선물로 준 Volnay 1er Cru, les Champans, 2014와 슈퍼 토스칸 와인으로 카베르네와 메를로를 섞어 만든 Vigorello 2011, 두 와인 모두 향이 좋았는데 Volnay는 좀 어린 맛이, Vigorello는 맛은 좋았지만 강한 오크 향이 느껴져 마치 뉴월드에서 만든 좋은 와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조금씩 고갈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만남과 대화를 그리워하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이 되지는 않는다.그나마 옛 지인들을 만나면 편안하고 꺼리낌이 없어 좋긴하지만 긴여운은 ..... 추위로 뒤덮인 계절 때문인지 많이 위축되어 있다. 걷고 싶은데도 발이 떨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가슴이 열리지 않는다. 이런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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