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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Truffle & 새조개 그리고 프랑스 와인들
Truffle & 새조개 그리고 프랑스 와인들 2017-02-26




지난 금요일 저녁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식재료는 화려했다. 지인이 남당리에서 직접 공수해 온 새조개와 덤으로 딸려온 가리비, 그리고 또 다른 지인이 가져 온 페리고르 블랙 트러플.  지금이 제철인 새조개는 두툼한 새모양으로 쫄깃함과 달달함이 함께 느껴지는 진미이고 트러플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것. 나의 플랜은 이러했다. 우선 맛있는 바게트를 구해 최대한 길게 쓸고 오븐에 구운 다음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트러플을 올리는 것. 모두 5명이라 인당 3조각 정도 먹을 수 있게... 함께하는 와인은 스파클링. 다른 지인이 가져온 Schramsberg Brut Rose 2011, 보관이 잘 되어 신선한 맛과 향이 거침없이 올라왔다. 다음 코스는 맛보기로 새조개를 올리브 오일과 휘핑 크림, 모겨자로 살짝 요리하고 가리비는 오븐에 10분정도 구어 한 접시에 담아 전식으로 내놓았다. 와인은 가벼운 Pouilly Fuisse 2014, 좀 영한 것이 흠이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조개 본요리는 샤브샤브식으로 테이블 중간에 휴대용 가스를 피우고 야채 육수를 계속 끓이면서 퐁듀처럼 새조개를 각자 꼬챙이에 끼워 30초 정도 익혀 먹는 것. 익을 동안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즐거웠다. 특히 새조개가 실해 한입 가득 퍼져 나가는 느낌이 행복감을 주었다. 물론 배추와 시금치, 미나리를 옆에 두고 함께 데쳐 즐겼다. 와인은 피에르 라베가 만든 Beaune 2012, 질감이 아주 좋았다. 새조개를 먹은 국물에 라면사리 하나와 만두 5개를 넣어 한절음씩 마무리. 다음 본식은 특별히 내가 트러플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두툼한 치마살 한우를 1인 100그램 정도씩 통으로 구어 그위에 트러플을 뿌리고 가니쉬로 트러플 감자 샐러드를 함께 내 놓았다. 와인은 내 샐러에서 피숑 롱그빌 바롱 2006을 디캔팅해서... 와인의 풍미와 치마살의 질감 그리고 트러플의 구수함이 함께 어울어지는 식탁엔 웃음과 행복만이.... 디저트를 먹기 전, 지인이 가져온 꽁떼 치즈와 샤또 샬롱 1986을 오픈했다. 깊이 숙성된 산미는 꽁떼 치즈와 아주 잘 어울렸고 그 전의 와인과 음식들을 모두 잊게 끔 강렬하고 독특했다. 마지막은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비건 케익들과 달콤한 쏘떼른 와인으로 마무리...우리는 저녁 6시에 만나 밤 10시반까지 즐겼다. 잊기 어려운 시간 아니었을까?    

  • 권선미 2017-02-27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와인클래스를 가고 싶은데 답변 부탁합니다
    김혁씨와 같은 강원도 고향인 동생입니다
    연락 부탁합니다 나이가 드니 와인에 관심이 가고 와인에 대해서 알고 싶어집니다
    같은 사무실 후배랑 갈 예정입니다

  • kimhyuck 2017-02-27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내가아는 권선미 맞는지 모르겠네... 나이가 많이 들었다니 맞는 것 같기도하고 하여간 한번 연락주삼 01027037074
    내가 직접하는 와인클래스는 아직없고 의뢰가 들어오면 가서 강의해주는 편인데 클래스 듣고 싶다면 WSA나 WSAT라는 와인 학원에 등록하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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