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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3월을 보내고....
3월을 보내고.... 2017-04-03





힘든 3월이었다. 첫날 형님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이것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몸과 마음을 돌리는데 한달 이상이 걸린 것 같다. 거기에 나쁜 미세먼지도 한몫해서 기침을 동반한 감기에..... 지인과 2~3차 와인을 마셨지만 즐거웠던 기억은 없다. 역시 아무리 좋은 와인을 마셔도 몸과 정신이 기쁘지 않으면 와인의 맛도 격감되는 것 같다. 4월에 들어 오늘 날씨가 좋은 틈을내어 지인과 명동에서 만났다. 지인에겐 추억의 장소 같은데 내겐 별 특별한 기억은 없는 곳이다. 다만 한번 새벽에 푸른 불빛을 따라 걸었던 오래전 신비한 기억은 갖고 있다. 명동 돈까스에서 식사를하고 스타벅스에서 차를 한잔하고 교보빌딩까지 천천히 걸어가 책을 여러권 샀다. 지인은 얼마전 아픈 여친을 데리고 여친 고향으로 꽃구경을 다녀왔는데 좀 슬픈 여행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걸으며 연분홍 치마 이야기도하고 지금은 너무나 변해버린 청개천 건물들에대해 이야기도 했다. 나이가 더 먹기전에 외국으로가 경치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와인 바나 하면서 살자고도 했다. 지금 같아선 정말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정착하고 싶다. 맑은 공기마시며 적당하게 몸을 움직여 먹거리를 구하고 가끔씩 모닥불에 별빛도 보고 감자와 고기도 구어먹으며 와인도 한잔 마시고 싶다. 사실 이런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삶이 아주 조용해지기 시작했으니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내일은 지인과 오래 간만에 뱅가에서 저녁식사하며 와인을 하기로 했다. 거의 일년넘게 가지 않은 곳인데 사람도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고 한다. 와인 리스트가 좀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진은 3월에 마신 와인들 중 몇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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