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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민물 장어와 Pomerol & Saint Estephe 와인
민물 장어와 Pomerol & Saint Estephe 와인 2017-04-10


지난주 오랜만에 지인과 분당에 있는 민물 장어집을 찾았다. 지인의 오랜 단골인데 장어를 직접 키우며 항생제를 쓰지 않는 집이기 때문에 믿고 가는 곳이다. 그날은 지인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서 집에 있던 와인 한 병을 가지고 갔고 한 병은 판교 현대에서 구입했다. 내 기억으로 장어에는 생테밀리옹 와인이나 포므롤 와인이 잘 어울리고 보르도 좌안에서는 흙냄새가 동반하는 생테스테프 지역 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맛 보았는데 장어 소금구이에 향과  맛이 약간 거친 포므롤 와인을 접하는 순간 기분 좋은 느낌이 왔다. 더군다나 산미가 살아 있어 기름진 장어와도 무난했다.  Fugue de Nenin이었는데 2006 빈티지라 균형이 좀 떨어졌지만 그 모자란 부분을 어느 정도 장어의 맛이 메워주었다. 다음은 Chateau La Rousseliere 2009, 보통 강한 와인 2009년은 아직 닫혀 있는데 이 와인은 많이 열려있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그 가격만큼 맛의 품질은 나왔다. 착 감기는 맛은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자신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는 와인이었다. 장어와는 무리없이 잘 넘어 갔다. 그날 지인은 나와 만난 이후로 가장 적게 와인을 마셨는데 모든 와인이 쓰게 느껴진다고 했다. 몸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아 미각까지 상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우리는 자리를 옮겨 위스키와 맥주, 음악으로 지친 마음을 달랬다. 장어 덕분인지 피곤한줄 모르고 새벽까지 놀았던 기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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