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Wente 회장과 함께...
Wente 회장과 함께... 2017-04-30



2003년 나는 처음으로 미국 와이너리를 방문했었다. 한 10일정도 다녀 왔는데 그때 방문했던 와이너리 중 하나가 Wente였다. 방대한 대지에 골프장이 들어서 있고 포도밭에는 물을 주는 시스템이 되어있어 미국다운 규모를 볼 수 있었는데 그 곳에서 마신 화이트 와인이 좋았었다는 기억이 있다. 몇일 전 웬티 회장이 서울을 방문해 함께 점심을 하면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마셔보았다. 한국에 들어온지 한 10년 되었다는데 여전히 화이트 와인의 맛에는 마시는 즐거움이 있었다. 몽펠리에에서 처음 샤르도네 클론을 들여온 후 그 지역 기후와 토양에 맞게 UC데이비스 대학과 연구해  지금은 이 지역에서 샤르도네의 선구자가 되었다. 선선한 지역을 골라 포도나무를 심고 밤에 수확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자연산미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 같은 지역에 피노누아도 심어 성공했다고 한다. 함께 마신 레드 와인은 특이하게 쁘띠 베르도와 까베르네, 쁘띠 시라를 주 품종으로하고 약간에 프랑과 멀롯을 브랜딩했는데 빈티지가 2012년임을 감안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2015년 화이트는 미국식과 프랑스식의 중간 정도로 오크 맛과 향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웬티 회장의 말로는 그것이 웬티 방식이란다(웃음). 방문한지 벌써 10년 이 넘은 웬티, 가문의 5대손인 에릭 웬티 회장과 서울의 명동 한 복판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어떻게 시간은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인지....  와인이 10년 이상 지나면 잘 숙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인간은 와인만큼 세월과 더불어 잘 숙성될 수 있을까?

댓글 수정

Password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Name Password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