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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2017-04-30



지인과 근 한달만에 저녁 식사를 함께하게 되었다. 봉피양에서 등심과 와인 두 병을 마셨는데 오랜만에 이탈리아 2011 몬테풀치아노와 미국 피노누아 2012 플라워를 마셨다. 이날은 지인이 오랜만에 잠깐 해방된 날이라 지인의 마음을 많이 배려해주기로 했는데... 음식 맛은 중간, 와인은 2011년이 좋았고 미국 피노는 가격만큼 매력은 없었다. 몇년 전 방문 했던 곳이라 다시한번 시음하고 싶은 생각에 마셔 봤는데 와인 자체는 괜찮았지만 피노의 특징적인 매력이 좀 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지인과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고달픈 심정 때문인지 지인은 팝송을 부르다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팝송 가사와 자신의 처지가 오버랩되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렀는가 보다. 연주하시는 분이 <봄날은 간다>를 구성지게 불렀을 땐 감정이 절정에 달했던 것 같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새가 울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고,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가사의 노래가 몸속 깊숙히 스며들어오는 것 같다. 인생의 봄날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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