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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2014 Bordeaux Grand Cru
2014 Bordeaux Grand Cru 2017-11-27


얼마 전 Chateau Lagrange 2014년을 3일에 걸쳐 시음한적이 있다. 많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와인의 진행 상황을 보고 싶었던 것. 하루가 지나자 조금 풀리기 시작하더니 2일째 되던 날 마시기가 편해졌다. 마시기 편해진 것과 좋은 와인에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지난 주 매년있는 보르도 그랑 크뤼 시음에 참석했다. 86개 정도의 샤토가 참석해 거의 모든 와인을 지역별로 마셔봤는데 2014년의 특징을 재 확인하는데 도움이 됐다. 2015년 엉프리뫼에 갔을 때 시음한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다. 2014년은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모나지 않았고 그래서 큰 감동도 없지만 그렇다고 큰 실망도 없다. 다만 언제 오픈해서 마실것인가를 잘 결정해야 한다. 조금 이르게 열리는 와인이 있고 조금 늦게 열리는 것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1~2년 후엔 지금보다 훨씬 마시기 좋을 것이다. 그랑 크뤼가 보통 8~10년 정도 기다려야 열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2014빈티지는 좀더 일찍 열릴것이다.

보르도의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10년 넘게 친구로 있던 전 유니온 그랑 크뤼 협회 장,  마로또씨가 지난 일요일 세상을 떠났고 친분은 없지만 또다른 오너도 떠났다고 했다. 샤또 브라네르의 오너였던 마로또와는 많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샤또에서도 혼자 보낸적이 있을 만큼 친분이 있었는데 좋은 사람을 떠나 보내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언젠가는 모두를 떠나 보내야겠지만 그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봐야하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의무라면 좀 서글퍼 진다. 올해는 유난히도 주변 사람들이 많이 사라진다. 추억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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