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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Volnay 1983, 1er cru les champans,
Volnay 1983, 1er cru les champans, 2018-04-10

좋은 와인을 함께 마실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좋겠다. 같이 한잔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쌓여 세월도 흘러가는데 잔잔하게 함께 늙어갈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Volnay 83년 와인을 마시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35년동안 숙성된 와인 맛은 신맛이 강했지만 잘 숙성된 맛을 보여주었다. 철분 같은 맛과 드라이한 향은 토양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 달콤해진 타닌은 초콜릿 향을 품기도 했다.  


고기와 함께 마셨지만 홀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마시면 더 좋을 와인이다.


와인의 향과 맛은 35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일조량이 적어 포도는 충분히 익지 않았지만 세월은  이 모든 단점들을  자신의 성격으로 잘 보안해 주었다. 세월 그 자체를 느끼게 해주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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