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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민화속 포도
민화속 포도 2018-09-19



며칠 전 우리나라 민화 컬렉션의 대부로 불릴 수 있는 김세종 평창갤러리 대표가 그 동안 모아둔 민화 작품들을 전시한 세종 갤러리에 다녀왔다. 이전에 우연히 한 사진 작가의 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었는데 그의 책을 보고 민화에 대한, 컬렉션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넓이게 되었다. 그냥 흔한 서민 민초의 그림으로 취급받고 있는 민화속엔 남다른 회화적 재치와 유머스럼움 그리고 현대적 감각의 추상적 요소들도 함께있어 볼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면들이 있었다. 과연 이들의 예술적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작품에 따라 보는 사람에게 주는 감동에 따라 또는 희귀성등에 의해 달라지겠지만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미적 아름다움의 가치는 꼭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현재도 민화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을 예술적 완성을 위해 작품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 그저 하나의 서민적 흐름으로 또는 그 민화적 소박한 화풍이 좋아서 작업을 계속 이어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민화는 하나의 장르이고 그 기간이 매우 짧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예술계에서 인정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민화 작품들로 둘러 쌓인 갤러리를 둘러보며 나는 어떤 감동이 느껴지는가에 대해 집중했다. 자꾸 보게되는 작품도 있고 그냥 스쳐가는 작품도 있었는데 머무르게 만드는 작품엔 분명 무엇인가 다른 점이 있었던 것 같다. 해학적인면과 추상적인 면이 가장 도드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와인 전문가니 포도 그림에 눈이 좀 더 들어 왔지만 그것은 관심이고 예술적 측면에선 작가의 생각이 예술적 기능으로 절제되어 표현되어 있는 작품들이 좋았다. 어찌보면 장난스러움도 있지만 그 뒤로 작가의 숨은 의도나 생각이  길게 이어진다면  우리는 예술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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