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지인들과의 저녁 자리에 개인 셀러에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던 Flowers 2011 가져갔다. 미국 화이트 와인이라 7년 정도 지난 맛이 궁금했는데 오픈해보니 달콤한 향과 맛이 우아하게 느껴졌다. 오래 전 이 와이너리를 방문해 여러 빈티지 와인들을 시음해 보고 좋은 인상을 가졌었다. 같은 샤르도네로 만든 프랑스 부르곤뉴 화이트에 비해 과일 향과 맛이 도드라졌고 드라이함이 덜했었다. 때문에 입안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약간 부담스러울수 있었는데 균형을 잘 유지해 기분 좋게 시음했었다. 7년이 지난 지금 와인의 향긋함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숙성되면서 좀더 세련되고 우아하게 변했다. 이것을 적당한 산도가 감쌓줘 입안에서 기분 좋게 느껴졌다. 여전히 묵직한 질감이 살아 있지만 섬세함을 더해 장기 숙성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마시면서 자신이 와인에게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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