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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Bordeaux en primeur

2014 Bordeaux en primeur2014 Bordeaux en prim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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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보르도 엉프리뫼 시음.
    올해 엉 프리뫼 시음은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이루어 졌다. 보통 5일 동안 이루어지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휴가철 때문에 하루가 앞당겨진 것. 시음은 지역별로 이루어졌고 좌안은 보르도 남쪽의 페싹 레오냥 지역의 그랑 크뤼 협회 와인 50여종(화이트, 레드 포함), 레드 와인의 보고인 메독 지역의 와인 80여종 그리고 스위트 와인을 만드는 쏘테른 지역와인 30여종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우안 지역으로는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그랑 크뤼 30여종을 시음 했다. 매년 시음하지만 보르도는 매년 같은 맛 같은 품질을 선보이지는 않는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바탕에는 변화하는 날씨와 토양 그리고 인간의 조화가 있었다.

    Point
    날씨가 문제였다. 요즘 몇 년 사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글로벌 날씨 변화는 보르도에서도 이상 현상을 발생하게 했고 그 결과 포도의 생장과 숙성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날씨가 추워 포도 꽃이 늦게 피는 바람에 수정이 늦어지고 이에 따른 성장 발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다행이 9월부터 날씨가 좋아져 정상적인 수확에 들어 갈 수 있었지만 여러 품종을 섞어 만드는 보르도 와인의 특성상 어느 품종 하나라도 뒤떨어지면 좋은 와인을 얻기 어렵게 된다. 때문에 모든 품종의 수확이 끝나는 9월말에서 11월 중순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올해는 초기의 날씨 부진 때문에 메독 지역과 페싹 레오냥 지역의 멀롯 품종의 품질이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고 작은 양이지만 쁘띠 베르도 품종이 돋보였다. 화이트 와인과 스위트 생산지인 쏘테른 지역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높은 산도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Trend
    요즘 보르도에서는 유기농법이 대세를 이루고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 농부들처럼 월력을 사용한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점차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농법에 확신을 갖고 지난 10년 이상 포도밭 인증을 받고 있는 샤또 퐁테 까네 오너는 남들이 뭐라 든 자신은 이 길이 우리의 자연과 후세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애 동안 계속 할거란다. 그가 말했다 <이제 조금씩 포도밭 자체에서도 스스로 균형을 찾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내 와인은 단지 인공적인 향과 맛을 배제하고 자연이 주는 포도 본연의 맛을 퐁테까네 병에 담고 싶어요. 이 것이 얼마나 숙성력을 갖고 있는지는 지켜봐야겠지요> 그의 와인을 시음하면서 50%의 새 오크를 사용했다는데 그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른 포이약 지역의 와인과도 완전히 다른 맛, 실크처럼 부드러운 맛이 잔잔하게 입안에서 여운을 남겼다.

    end….
    와인은 좋은 해도 있고 어려운 해도 있지만 매년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보르도의 장점은 오래 가두고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샤또 오너는 죽어도 그가 남긴 와인은 지하 저장고에 남아 있다. 그러나 2014년은 아주 오랫동안 숙성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 생테밀리옹 와인은 보통 5~8년 사이에 마시면 좋고 그 다음에는 빈티지에 따라 몇 십 년씩 더 숙성할 수 있다. 2014년 이 지역의 결론은 카베르네 프랑이 주는 힘과 신선함이 크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샤또 일수록 와인의 맛이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멀롯 역시 이 지역만의 미세기후와 토양 덕분에 어려운 날씨 환경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았고 발전된 양조 기술 또한 일조 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자연의 힘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 결과 향기롭고 부드러운 와인이지만 오래 숙성하는 것 보다는 좀더 일찍 즐기면 좋은 와인이 만들어 졌다. 몇몇 거대한 명성을 가진 샤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 샤또들은 이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양도 많이 줄지는 않았으니 너무 슬퍼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와인에서 중요한 신선함을 2014년에서 얻지 않았는가.

    지역별 와인의 특징
    Pessac-Léognan
    페싹 레오냥 지역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모두 생산하는 지역이다. 화이트는 쏘비뇽과 세미용 품종 주로 사용하고 가끔 무스카델 품종도 조금 섞어 풍미를 더한다. 가장 중요시하는 맛은 산도인데 화이트가 갖고 있는 상큼함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과일이 풍미와 산도가 조화를 이루어 균형을 잘 맞추는 것. 그러나 2014년은 수확기의 밤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자연산도가 아주 두드러졌지만 수확 이전의 날씨 영향으로 균형을 이루진 못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들에서 신선한 맛이 도드라졌다. 이런 기본 맛에 균형과 깊이를 더하는 것은 포도가 태어나는 환경과 만드는 사람의 기술과 노력이다. 레드 와인의 경우는 대부분 균일한 맛을 보여주었다. 색은 루비에, 과일 향이 잘 느껴지고 타닌은 부드럽지만 샤또들에 따라 약간 더 뽑아낸 맛을 보여주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은 정도에서 잘 마무리 되었고 대부분 와인에 산미가 기분 좋게 느껴져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보르도 레드 와인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장기 숙성인데 평균 보다는 이른 시기에 즐기면 좋을 와인으로 느껴졌다. 두드러진 레드 와인들은 몇 있었다. 샤또 라 루비에르, 샤또 올리비에, 도멘 드 슈발리에등으로 대부분 100점 기준으로 87~90점 사이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Pessac-Leognan white wine
    Château Bouscaut / 87
    Château Carbonnieux / 87~88
    Domaine de Chevalier / 89~91
    Château de Fieuzal / 87
    Château de France / 86~87
    Château Haut – Bergey / 86~87
    Château Larrivet Haut – Brion / 89~90,
    Château Latour – Martillac/ 87~88
    Château La Louvière / 89~90
    Château Malartic - Lagravière / 87
    Château Olivier / 87~88
    Château Pape Clément / 90~92
    Château Picque Caillou / 87
    Château Smith Haut Lafitte / 88~89
    Graves White wine
    Château de Chantegrive / 88
    Château Ferrande/87
    Château Rahoul / 86~87

    Pessac-Leognan Red wine
    Château Bouscaut / 88~89
    Château Carbonnieux / 88
    Château Les Carmes Haut – Brion / 87
    Domaine de Chevalier / 89~91
    Château de Fieuzal /86~87
    Château de France / 87~88
    Château Haut – Bergey / 87~88
    Château Larrivet Haut – Brion / 86~87
    Château Latour – Martillac/ 87~88
    Château La Louvière /98~90
    Château Malartic - Lagravière / 87
    Château Olivier / 88~89
    Château Pape Clément /88~89
    Château Picque Caillou /87
    Château Smith Haut Lafitte /88
    Graves Red wine
    Château de Chantegrive / 89~90
    Château Ferrande / 87
    Château Rahoul / 86~87

    보르도 우안의 그랑 크뤼 시음
    이 지역은 매년 보르도에서 가장 먼저 멀롯(과일 맛이 풍성한 포도) 품종을 수확하고 다음으로 까베르네 품종이 수확된다. 2014년 날씨 때문에 멀롯의 품질이 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아무도 여기에 찬성하지는 않았다. 자신들에게는 날씨도 넘어서는 훌륭한 토양이 있다는 것이 주 이유였다. 사실 이 지역의 멀롯은 타 지역의 품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점토와 석회질, 모래가 함께 섞여 있어 멀롯이 자라는데 최적의 환경이다. 또한 이 품종과 함께 섞어 쓰는 품종이 까베르네 프랑이다. 좀 늦게 익는 경향 때문에 모래나 자갈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와인의 골격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해는 두 개 품종의 품질이 뛰어날 때인데 그런 해가 사실 10년에 한 두 번 나올 정도다. 가장 최근에 좋은 빈티지로 2010과 2009를, 90년대에는 98,99 정도를 꼽고 있다. 그럼 샤또마다 와인 품질의 차이가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것은 토양의 차이이고 이 토양에서 나온 포도 품질 차이면서 최종적으론 서로 섞는 비율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한 해에 농사를 잘 지은 품종을 많이 섞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각 샤또마다 품종에 따른 포도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조절이 어렵다.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지역 와인의 비교 시음
    일반적으로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와인의 근본적인 차이는 토양이지만 멀롯을 사용하는 양이 포므롤 와인이 조금 많은 편이다. 유명한 와인으로는 멀롯 100%를 사용하는 한 병에 수 백만 원하는 포므롤의 샤또 페트뤼스가 좋은 예다. 두 지역의 와인은 샤또 크루아 드 게라는 포므롤에 위치한 샤또에서 시음하게 되었다. 모두 20개의 생테밀리옹 와인과 8개의 포므롤 와인이었다. 시음에서 색이 짙은 것은 기본이었고 입안에서 즐거움이 느껴졌다. 섬세하면서 부드럽고 어느 정도의 신선함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개중에는 타닌이 거칠게 나타나는 것도 있었지만 확연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역시 힘이 모자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성숙해 있지만 정신까지 성숙되지는 못한 그런 느낌. 그리고 오래 저장하는 것 보다는 일찍 즐길 수 있는 와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와인들의 품질은 비슷했지만 그 중에 좀 튀는 와인들은 입안에서 얼마나 균형 있게 조밀한 느낌을 주는 가가 관건이었다. 마지막으로 8개의 포므롤 와인은 잔을 4개씩 놓고 두 번에 걸쳐 시음을 했다. 멀롯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과일 향이 더 많고 색이 더 진하다. 때문에 코에서는 즐거움이 느껴지고 우아함도 느낄 수 있다. 예전에 가끔 기분 나쁘게 느낄 수 있었던 풀 냄새들은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양조 기술이 진화했다. 멀롯이 문제가 있었음에도 부드러운 타닌을 잘 뽑아 냈고 아마도 이 지역의 미세 기후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모든 것에 불구하고 2013년에 비해 신선함이 포므롤에도 잘 살아 있었고 생테밀리옹 보다는 약간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었다.

    크랑 크뤼 협회를 탈퇴한 와인들
    작년까지 보르도 그랑 크뤼 협회 회원이었지만 올해부터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는 두 개 샤또를 더 방문했다. 하나는 필자가 좋아하는 샤또 피작이었고 다른 하나는 포므롤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인 라 콩세이앙 이었다. 샤또 피작은 올해부터 세컨드 와인을 출시하기로 했단다. 이름은 프티 피작, 시음해보니 경쾌한 맛이 있었다. 샤또 피작은 오너가 돌아가신 후 사위가 많은 역할을 했는데 드디어 올해 협회를 탈퇴해 독자적인 길을 가기로 한 것. 항간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작 와인을 원했기 때문이라는데… 피작은 멀롯과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을 1/3씩 섞어 만드는데 그만큼 카베르네에 유리한 토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타닌이 강했다. 산미도 강했다. 마치 붉은 과일 샤베트를 먹는 것처럼 강하게 느껴졌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좋았다. 역시 좀 전에 시음한 와인들과는 차이가 느껴졌다. 반면 라 콩세이앙의 시음은 특별한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예전에 비해 좀 가볍게 느껴졌는데 78%의 멀롯 때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러를 새 단장하면서 와인 메이커와 오너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와인의 품질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너는 일차 와인보다 듀오라는 2차 와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좀더 대중적인 맛을 갖고 있어 빠른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된다. 샤또의 경영을 생각하면 품질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돈의 회전이 좋은 이차 와인이 매력 적일 수 있다.
    Petit-Figeac 86~87
    Château – Figeac 91~93
    Duo 87~88
    Château La Conseillante 88~90

    Château Cheval Blanc 93~95
    Château Petit Cheval Blanc 89~91
    Chateau Quinaut L’Enclos 89~90
    슈발 블랑의 2차 와인, 프티 슈발을 시음했는데 멀롯 품종이 52%, 까베르네 프랑이 48% 섞여 있어 좀 가볍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타닌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멀롯이 만약 잘 익지 않았다면 이런 맛보다는 훨씬 거친 맛을 보여 줄텐데 느낌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시음한 슈발 블랑은 멀롯이 3%정도 더 들어가 있었다. 우아했다. 이 지역의 일반적인 우려(2014년은 멀롯의 작황이 좋지 않다는)를 믿을 수 없었다. 작년에 2013년 빈티지를 같은 시기에 시음했지만 오늘 시음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우선 마시기 어렵지 않았고 부드러웠으며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우아한 산미가 돋보였다. 오랜만에 빼어난 슈발 블랑을 맛보았는데 이전과 틀린 것은 강건함과 조밀함이 적어 좀 이른 시기에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도가 알차게 익지는 못했지만 잘 익은 것만 골라냈고 섬세함을 지닌 와인 메이커가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곳의 토양이 빼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Château Angélus 92~93
    멀롯과 까베르네 프랑을 반반 섞어 만든 와인이었는데 진하지만 과하지 않은 그러면서 타닌과 산도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맛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슈발 블랑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성격이 다른 맛이었다. 와인 메이커는 마지막 블랜딩 작업에서 와인이 지금보다 좀더 힘을 갖게 하기 위해 까베르네 프랑을 10%정도 더 섞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래된 포도 밭 일부를 제거하고 그 곳에 카베르네를 심을 거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역시 좀더 오래 숙성시키기 위해서는 까베르네 프랑의 타닌과 신선함이 더 필요했던 것 같다.
    Saint-Emilion Grand Cru
    Château Balestard La Tonnelle 88~90
    Château Beau - Séjour Bécot 90~92
    Château Berliquet 87~88
    Château Canon 89~91
    Château Canon La Gaffelière 90~92
    Château Cap de Mourlin 87~88
    Château La Couspaude 88
    Château Dassault 90
    Château La Dominique 89~91
    Clos Fourtet 89
    Château Franc Mayne 89~90
    Château La Gaffelière 91~93
    Château Grand Mayne 89~90
    Château Larcis Ducasse 86~88
    Château Larmande 86~88
    Château Pavie Macquin 88~90
    Château Soutard 88~89
    Château La Tour Figeac 87~88
    Château Troplong Mondot 88~89
    Château Trottevieille
    Château Villemaurine 88~89
    Pomerol
    Château Beauregard 91~93
    Château Le Bon Pasteur 88~89
    Château La Cabanne 88~89
    Château Clinet 91~93
    Château La Croix de Gay 89~91
    Château Gazin 91~92
    Château Petit – Village 88~89
    Château La Pointe 87~88

    Medoc 지역의 와인들
    마고, 리스트락, 물리스, 생 쥴리앙, 포이약, 생테스테프, 등 모두 8개의 AOP(원산지 보호 구역)를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 산지인 메독 지역은 올해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각 샤또별 블랜딩하는 품종의 양이 다르지만 역시 까베르네 품종의 텃밭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멀롯 품종보다 늦게 수확하는 까베르네의 품질에 따라 그 해 와인의 품질이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함께 블랜딩하는 멀롯의 품질이 좋아야 완벽한 해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데 2000년 이후 2005년과 2009년 그리고 성격은 좀 다르지만 2010년 외에는 주목 받은 빈티지가 없다. 2014년 빈티지는 조생 종(수확이 이른 것)인 멀롯이 어려움을 격어 샤또마다 수확과 선별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만 했다. 반면 만생 종(수확 시기가 늦은 것)인 까베르네는 수확기의 날씨가 좋아진 덕분에 충분히 익는데 도움을 받았지만 초창기 날씨의 어려움 때문에 이 역시 완벽한 품질로 태어나지는 못했다. 전형적인 여성의 부드러운 특징을 보여주는 마고 지역은 타닌은 좋았지만 부드럽고 둥근 타닌의 맛은 아니어서 포도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짐을 보여주었고 신선함이 약해 전체적으로 매력이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멀롯은 적게 쁘띠 베르도는 많이 사용한 샤또들은 좀더 좋은 입감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샤또 브란 깐트냑의 품질이 좋게 느껴졌다. 생 쥴리앙 지역 와인들은 향이 아주 좋았으나 결정적 맛이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지역의 샤또 베슈벨 같은 와인들은 이전에 비해 맛에서 진전을 보였으며 정교함이 느껴졌다. 포이약 와인들은 힘이 있었지만 많이 닫혀있어 쉽게 시음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깊은 색과 조용하지만 드러내지 않은 깊이를 느끼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까베르네의 특징이 잘 살아 있었다. 거친 와인의 대명사인 생테스테프 지역은 진한 색이 돋보였으며 이 들 지역의 고유한 흙 냄새를 동반했지만 전체적으로 우아함은 결여되어 있었다. 메독 천체 지역의 느낌은 겉은 아름다운 여인이나 대화를 해보니 세련됨과 우아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 물론 수확 시기가 늦어져 엉프리뫼 시음 시기가 예년보다 2주 정도 일렀던 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Moulis-en-Médoc
    신선함이 덜 살아 있으며 타닌은 강해 옛날로 돌아간 느낌 . 2004년에 약간의 힘이 더해진 느낌. 과일이 충분히 익지 않은 상태 향기로움이 덜했다
    Château Chasse-Spleen 86
    Château Maucaillou 87~88
    Château Poujeaux 87~88

    Listrac-Médoc
    물리스보다 타닌이 강했지만 신선함이 부족 와인이 무겁게 느껴졌다
    Château Clarke 88~90
    Château Fonréaud 87~88
    Château Fourcas-Dupré 86~87
    Château Fourcas-Hosten 85~86

    Haut-Médoc
    Château Beaumont 88~90
    Château Belgrave 87~89
    Château de Camensac 87~88
    Château Cantemerle 87~88
    Château Citran 87~88
    Château Coufran 87~88
    Château de Lamarque 87
    Château La Tour Carnet 86~87

    Médoc
    Château La Tour de By 85

    Margaux
    Château Angludet 88~89
    Château Brane – Cantenac 90~93
    Château Cantenac Brown 88~90
    Château Dauzac 89~91
    Château Desmirail 87~89
    Château Durfort – Vivens
    Château Ferrière 87~88
    Château Giscours 87~88
    Château Kirwan 87~89
    Château Labégorce 88~90
    Château Lascombes 89~91
    Château Malescot Saint-Exupéry 87~88
    Château Marquis de Terme 87~89
    Château Monbrison 86~87
    Château Prieuré – Lichine 87
    Château Rauzan – Gassies 88~90
    Château Rauzan – Ségla 88~90
    Château Siran 87~88
    Château du Tertre 89~90

    Saint-Julien
    Château Beychevelle 93~95
    Château Branaire - Ducru 91~93
    Château Gloria 89~90
    Château Gruaud Larose 88~89
    Château Lagrange 89~90
    Château Langoa Barton 89~90
    Château Léoville Barton 89~90
    Château Léoville Poyferré 89~91
    Château Saint – Pierre 88~89
    Château Talbot 89~90

    Pauillac
    Château d’ Armailhac 91~93
    Château Batailley 89~90
    Château Clerc Milon 90~92
    Château Croizet – Bages 89~90
    Château Grand - Puy Ducasse 87~88
    Château Grand - Puy – Lacoste 88~89
    Château Haut - Bages Libéral 88~90
    Château Lynch – Bages 90~92
    Château Lynch - Moussas 89~90
    Château Pichon - Longueville 90~92

    Saint-Estèphe
    Château Cos Labory 89~90
    Château Lafon – Rochet 91~93
    Château Ormes De Pez 88~89
    Château de Pez 89~91
    Château Phélan Ségur 88~89

    Sauternes et Barsac
    달콤함의 대명사 쏘테른 지역은 당도와 산도의 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수확 시기를 길게 잡고 정교한 수확을 했다. 그 결과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강한 산도를 얻었고 달콤함과 복잡함이 동반했다. 그러나 샤또에 따른 차이가 컸으며 깊고 균형 잡힌 맛이 덜했다.

    Château d’Yquem 98 point
    세계 최고의 스위트 와인으로 꼽는 샤또 디켐의 2014년 빈티지는 놀라울 정도로 신선함이 감돌았다. 우아한 단 맛과 아주 복잡한 맛이 신선함 아래서 조밀하게 느껴지면서 입안 가득하게 퍼지는 것이 한잔으로 수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Sauternes et Barsac
    Château Bastor – Lamontagne 87
    Château D’Arche 86
    Château Broustet 85~86
    Château de Myrat 86
    Château Coutet 91~93
    Château Doisy Daëne 85~86
    Château Filhat 86~87
    Château Lamothe-Guiguard 87~88
    Château Doisy – Védrines 87~89
    Château de Fargues 86~87
    Château de Romer 86
    Château Romer Du Hayot 86
    Château Guiraud 91~93
    Clos Haut – Peyraguey 89~90
    Château Lafaurie – Peyraguey 89~91
    Château de Malle 86
    Château Nairac 89~91
    Château de Rayne Vigneau 86~87
    Château Sigalas – Rabaud 88~89
    Château Suduiraut 90~93
    Château Rieussec 90~92
    Château Raband-Promis 89~90
    Château La Tour Blanche 9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