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10년 이상 유지해오고 있는 와인 아카데미 WSA에서 특별한 강의를 했다. 1999년부터 보르도 엉프리뫼 시음에 매년 참가하면서 그동안 얻은 빈티지에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2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 15년 동안 보르도에서 마실 기회가 있었던 오래 된 빈티지들의 특성과 포도가 완숙되기까지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구대륙에서 빈티지는 와인의 특성을 아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좋은 빈티지의 와인은 균형이 크게 잡혀있어 장기 숙성이 가능하고 깊은 맛을 갖는다. 이런 좋은 빈티지는  단지 자연이 주는 여러 요소들이 완벽하게 포도를 완숙시켰을 때 가능한데 인간의 기술이 들어가는 것은 극히 적은 %만을 카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빈티지의 잘 숙성된 와인을 마시면 거꾸로 포도가 태어난 해의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다. 강의는 항상 어렵지만 학생들과 마주보며 이야기할 때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다음엔 어떤 주제로 강의에 도전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