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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추석날 지인들과 함께...
추석날 지인들과 함께... 2016-09-16

추석날 고기집에서 싱글 모임을 가졌다.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으니 특별히 할일도 없고 와인바도 갈 수 없어 저녁 먹으면서 와인이나 한잔 하자고 했던 것. 한 지인이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던 와인 두 병을 가져 왔고 내가 프랑스 오너에게 직접 받은 와인 한 병을 가져 갔다.

첫 와인은 지인이 아는 프랑스 화가가 선물로 주었다는 Cote d'Azur 계곡에서 생산되는 남불의 와인, vin de pays des Alphs maritime ,

Cuvee du pressoir romain 2007, 화가의 선물답게 레이블이 그림으로 되어 있었다. 맛은 처음엔 좀 거칠었는데 1시간 반 정도가 지나자 아주 부드러우면서 지역적인 맛을 잘 보여주었다. 두번째 와인은 Barolo 2005, PECK, 역시 강한 와인이라 와인을 오픈해 나중에 마시기로 했다. 네비올로 특유의 산미와 드라이함이 첫 잔에서 잘 느껴졌고 30분 이상 오픈 뒤엔 감칠 맛과 기분 좋은 산미가 함께 느껴졌다. 내가 가져간 Chateau Fonroque 2012는 오픈해서 바로 마실 수 있을 만큼 잘 열려 있었다. 과일 맛이 좋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었는데 일전에 생테밀리옹 오너들이 가져 온 20여개 와인들 중에서 지금 마시면 좋은 그런 와인이었다. 이 와인을 첫 와인으로 삼아 맛있는 고기를 한점씩 구우며 추석 저녁을 즐겼다. 좋은 와인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매번 의미가 있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와인의 맛도 상승된다. 그날은 와인 맛이 모두 생생하게 기억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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