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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Ch Olivier 11 & Ch Rauzan Gassies 07
Ch Olivier 11 & Ch Rauzan Gassies 07 2016-09-24


지인과 이북식 음식을 먹으러 갔다. 대구 전과 모듬 육전을 시키고 맛이 있으면 다른 것들을 좀더 먹어보려 했지만 여기서 멈추었다. 와인은 주인에게 허락 받고 두 병을 챙겨 갔는데 보르도 와인 중에서 전과 어울리는 것을 찾았으나 마땅한 것이 없어 근접한 것으로 준비했다.

Chateau Olivier 2011, Pessac Leognan지역의 그랑 크뤼로 균형 있는 와인을 만드는 샤또다. 와인은 보통 중상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데 스타트 와인으로 좋은 편이다. 전에는 화이트라는 공식은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었다. 육전엔 Chateau Rauzan Gassies 2007, Margaux을 오픈했는데 부드럽고 적당한 우아함이 살아 있었다. 육전은 모두 4종류로 소고기와 허파, 간 그리고 삼겹살이었다. 얇게 썬 소고기는 먹을만 했는데 허파에선 고유 향이 좀 진하게 났고 간은 신선한 편이었다. 삼겹살은 손도대지 않았다. 지인은 이 집에 나를 데려 온 것을 후회했다. 이북식이라 좀더 깔끔한 것을 기대하고 왔었는데 잘못 알고 온 것 같았다. 지인과 나의 입맛엔 맞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저녁이라 국수도 하나 시켜 봤는데 국물에서 고기 냄새가 너무 많이나 맛을 흐렸다. 우리는 와인과 고기 전 몇 점만으로 만족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옆 테이블에선 쟁반에 각종 전 재료를 끓여 먹는 것이 나왔는데 그 집의 자랑 메뉴인 것 같았다. 허나 우리는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지인이 고백했다. <사실 수요 미식회에서 소개한 곳이라 와 봤어>. 요새 특히 유행하고 있는 먹방 시리즈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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