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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지인의 생일에 마신 와인들 ..
지인의 생일에 마신 와인들 .. 2018-07-26



지인의 생일 날 좀 특별한 와인들을 마셨다. 각 와인들이 스토리가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000 Dom Perignon, 20  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로 접어든 첫 빈티지, 이 독특한 의미 때문에 동 페리뇽에서는 20세기에 만들어졌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들었을텐데 그들의 풍미의 역사를 그대로 후세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때문에 병도 독특하게 푸른 색으로 만들었다. 맛과 향은 18년이 지났지만 아주 섬세하게 남아 있었다. 목 넘김이 좋고 품위가 있으며 지나치지 않은 균형감이 돋보였다.


2014, Lynch Bages,지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인이라 가져왔다는데 지금 마시기엔 많이 영한 느낌이 들었다. 꼭꼭 갖혀있는 맛들은 향을 통해 조금은 올라오지만 봉우리를 열지 않은 꽃처럼 신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10년되었다면 아마 코에선 스모키한 향이, 입에선 구석구석 다른 맛을 보여주며 꽉찬 느낌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아쉬웠지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2013, Robert Mondavi 50 anniversary ,아직 어리긴 했지만 부드러운면에선 인정할 수 있는 와인, 카베르네를 주로 사용했음에도 실키한 맛과 적당한 산미가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켈리포니아 와인의 대부였던 몬다비 50주년 기념 와인은 그 지역 와인 역사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병 와인이 주는 의미가 큰 것이라 생각한다.  


1983, Volnay les champes, 지난번에 두번 마셔본적이 있는데 마실 때마다 와인의 상태가 조금씩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지인이 가져온 이번 와인은 산미가 좀 더 돋보여 마시는 내내  후레쉬함이 느껴졌다. 35년 지난 와인이라 생각할 수 없는 신선함이 아주 좋았다.


와인엔 역사와 문화가 함께 있어 좋다. 지인의 생일 날 여러 의미있는 와인들은 훗날 그 날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흔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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