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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무지개
무지개 2021-05-27





무지개가 떴다. 앞동산에서 저 멀리 뒷동산까지 반구를 그리며 선명하게. 이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지인들에게 보내주었다. 소원을 비시라~~~~~ 

모두들 좋아한다. 그 선명함에 그리고 그 장엄한 모습에..... 오랜만에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자신들만의 무지개를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았다.  


소원을 대신 빌어 달라는 지인도 있고 아버지가 얼마 전 소천 했다는 지인도 있었다. 어떤 지인은 주방에서 일할 친구를 빨리 구하게 해달라고 소원하는 지인도 있는 반면 프랑스 여행에서 보았던 무지개의 기억을 떠올리는 낭만적인 지인도 있었다.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는 지인과 자연의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하는 지인도 있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끔씩 이런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소원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지개는 무언의 강열한 약속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자연이 주는 약속, 이 땅에 다시는 대홍수를 주지 않겠다는 신의 약속처럼 굳건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무지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늦은 오후 무지개를 바라보는 나,  무지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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