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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홍천 철정리에서의 새로운 삶
홍천 철정리에서의 새로운 삶 2023-01-05




오랫동안 꿈궈오던 장소, 내가 태어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잔디 마당이 있고 여러 종류의 과일 나무가 있으며 그중 사과 나무가 가장 많이 있다. 

양 옆으로 가파른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작으나마 홍천강으로 이어지는 계곡도 있다. 

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초저녁이나 새벽엔 추위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그 것을 극복하기위해 난로에 장작 불을 짚이는 향기가 골자기 전체에 퍼지고 있다.

눈감고 있으면 영락 산꼴, 그러나 문명의 혜텍을 반이상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절대적인 고요함이 있고 길지는 않지만 따뜻한 햇볕과 견딜 수 있는 차거움과 맑음이 있다.

고독한 것은 당연히 있지만 쓰러져 지칠 정도는 아니다. 


가끔 바람도 분다. 눈이 내리면 설경이 장관이다. 

이제 겨우 겨울 풍경을  느낄 뿐인데 앞으로 이어질 다른 계절들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이 어렵다. 

매일 아침 같은 길로 드나드는 두마리의 고양이와 하루도 빠짐없이 주인과 산책을 하는 검은 강아지,

반복되는 작은 일상들에 익숙해지며 나자신도 조금씩 조금씩 이 세계로 동화되고 있다.

지금은 매일 돌을 나르고 있다. 주변에 쓸모없이 너부러진 돌들을 모아 집 주변의 빈 공간들을 채울 예정이다. 

하루에 서너개씩 산책을 하며 주서온 돌들이 쌓이면 아마도 근사한 돌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2023년 벽두에 시작한 일, 시지프스처럼 돌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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