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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마포 락희옥에서....
마포 락희옥에서.... 2016-06-27





인생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음식도 만나는 사람들도 편안한 것이 바닦에 깔려 있어야 한다. 말은 생각없이 그냥 나오는대로 이야기해도 웃으면서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즐거운 것. 어제는 마포에 옛 개화옥 주인이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와인을 가져가도 되는 공간이라 샴페인과 화이트, 레드 와인을 가져 갔다. 본래 개화옥은 돼지 수육이 유명했는데 이 곳 역시 같은 음식이 있었고 성게알과 특히 만제도에서 올라오는 거북손이 메뉴에 있어 눈길을 끌었다. 50을 바라보거나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 주제는 무엇일까?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홍상수 감독의 사랑이야기..... 다행이 아이들이 있지만 모두 성인들이라 자식 이야기는 삭제되고 사회문제, 개인 문제, 관심거리들이 테이블에 오르니 부담은 없었다. 와인 맛도 좋았다. 처음 마셔 본 샴페인, 처음 마셔 본 화이트, 나파 와인인데 레이블에 elevage blanc로 표기한 것이 재미 있었다. 레드 와인은 모두 4병, 프랑스 와인 두 병, 호주 와인 두 병, 35년 된 그레나슈 포도로 만든 Head라는 와인은 부드러웠고 2007년산 Trapiche는 말백의 강한 성향과 오크 향을, 론 지역의 Lirac 2012년은 부드러우면서 진한 향을, 처음에 마신 Chateau pierriere 2014는 가벼웠지만 지금 마셔도 좋을 만큼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알코올은 좀 느껴졌다. 모임의 2/3는 유럽 축구 중계를 보러 이태원으로, 나는 젊음이 넘처나는 토요일 밤의 신촌으로 자리를 옮겨 음악을 들었다.... 날씨는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젊은 이들이 충분히 방황하리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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