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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Gruaud larose 2007 & Brane Cantenac 2013
Gruaud larose 2007 & Brane Cantenac 2013 2016-07-03


오래간만에 지인과 뱅뱅 사거리에 있는 버드나무집에서 식사를 했다. 점심이었지만 지인은 여러 복잡한 문제 때문에 와인을 두 병하자고 했다. 그래서 지인이 Gruaud Larose 2007년을 내가 Brane Cantenac 2013을 준비했다. 보르도 빈티지 중에서 아주 어려웠던 2013 빈티지는 역시 비록 브란 깡트낙이라 할지라도 우아함이 없었다. 향은 그런대로 좋았지만 맛에서 적어도 1~2년 이상 두었다가 마셨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았을거란 생각을 했다. 맛과 향의 깊이를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얕은 수준의 와인이었다(87~88점). 그뤼오 라로즈는 10년 전만해도 맛이 참 좋았고 잘 만드는 와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격이 많이 떨어 졌다. 2007년은 좋은 빈티지는 아니지만 1~2년 전에 마셨다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반대로 들었다(86~87점). 향은 특유의 군내가 있었고 맛에선 산미가 있었지만 감칠 맛이나 힘이 부족했다. 어쨌거나 우리는 와인 두병을 모두 해치우고 자리에서 있어났다. 지인과 나는 알딸딸한 낮술의 기운을 뒤로하고 각자의 공간으로 각자의 일을 보러 헤어졌다. 저녁이 되어 점심시간을 기억해 보니 와인 기억은 없고 입안에서 살살 녹았던 갈비 맛만 느껴졌는데.... 왠지 빠른 시일내에 한번 더 가야겠다는 여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기가 부드러운 만큼 너무 달았다는 잔상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내가 당뇨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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