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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진한 여름을 뚫고 가을이 오던날 저녁...
진한 여름을 뚫고 가을이 오던날 저녁... 2016-08-28



시원한 바람과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보이던 토요일 저녁, 지인의 래스토랑 통 야외 식탁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물론 와인도 함께. 무더위를 보낸 시간 만큼이나 바람이 반가울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마시기 적절한 와인을 오픈하게 되어 그 기쁨은 더했다. 우선 건강식 닭가슴살 샐러드와 함께한 와인은 Condrieu, chery 2011, Andre Perret 가문이 갖고 있는 콩드리유의 로만시대 포도밭 Chery에서 생산하는 비오니에로 만든 와인이다. 콩드리유 와인은 향이 섬세하기 때문에 너무 차지 않게 적당하게 시원한 온도에서 마시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첫 모금에서 콩드리유 특유의 맛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너무 달콤하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은, 약간은 씁쓸한 맛이 입안을 감돌아 더욱 매력적인 맛, 비오니에 특히 콩드리유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언덕이 가파른 편암과 변성암 돌밭 포도밭에서 자라 그 맛 또한 특이한 것. 두번째는 레드 와인으로 2010년 Chateau Lyonnat, 와인 숙성이 잘 되었다. 가벼운 산미가 침을 돌게하고 까베르네와 메를로의 진한 타닌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져 목넘김이 아주 좋았다. 과하지 않게 균형을 잘 이룬, 아주 높은 단계의 맛은 아니지만 지금 마시기에 최상인 그런 와인이었다. 음식은 연어와 리조또, 세번째 와인은 레스토랑 주인인 지인이 내왔는데 카농 라 가펠리에의 오너인 네이퍼 가문이 Cote de Boredeaux에 포도 밭을 구입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와인, Chateau D'aiguihe, 2000년. 까베르네 프랑과 메를로 만을 사용했는데 맛이 잘 들었다. 입감도 좋았다. 2000년 빈티지의 단단한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잘 숙성된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고아한 토양의 맛과 스파이시한 맛이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산미와 섞여 또다른 감칠맛을 보여주는 매력이 마시는 사람을 기쁘게 했다. 음식은 리베리코 돼지고기 요리. 기다렸던 가을을 맞이하는 첫 주말이라 그런지 와인 맛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졌다. 오래간만에 만족스런 와인 & 푸드 시간이었다.

지인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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