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밤에 지인 부부의 부름을 받고 와인 한잔을 하러 나갔는데 정말 딱 한병으로 3명이서 스파클링을 나누어 마시고 집으로 돌아 왔었다. 올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막상 집에 도착하니 좀 허전한 생각이 들어 레드 와인 한 병을 오픈했다. 남아 있던 치즈와 햄을 준비하고 피스타치오도 몇개 놓으니 레드 와인과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와인은 Toscana 지역의 Monte Antico, 2010. Sangiovese, Merlot, Cabernet Sauvignon을 섞어 만든 와인이었다. 처음 오픈하자 산지오베제 특유의 신맛이 올라 왔는데 그것은 잠시, 10여분 지나자 기분 좋은 벨런스를보이면서 부드럽게 느껴졌다. 잘만든 와인이었다. 가격도 좋고  맛도 적당히 좋으니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그날밤 새벽 세시까지 병을 다 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발단은 스파클링 두 잔이었는데 날씨가 선선해지니 레드 와인의 부드러움이 기분좋게 당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