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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Union des grand Cru de Bordeaux 2013
Union des grand Cru de Bordeaux 2013 2016-11-19





어제 힐튼에서 보르도 그랑 크뤼 멤버들의 와인시음이 있었다. 빈티지는 2013년. 2010년 이후 가장 어려운 빈티지로 기록되고 있는 와인인데 지금 그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60여개 샤또의 와인들을 시음하며 2013년의 분위기를 확신할 수 있었다. 우선 샤또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역별로 맛의 분위기가 비슷했다. 지금 마시기에 가장 좋은 지역은  마고 였다. 부드러움속에 적당한 균형이 이루어져 편하게 느껴졌는데 2013년이 오래 가둘 수 있는 와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1년 정도 마고 지역의 와인은 즐거움을 충분히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강하기는 했지만 생 줄리앙지역의 와인들도 좋았다. 이 지역은 한 1년정도 더 있다가 마시면 훨씬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메독 지역의 몇개 샤또와, 생테밀리옹은 향은 좋았지만 맛은 열리질 않았다. 뽀이약은 강했지만 정교함이 많이 떨어졌다. 여성으로치면 마고는 미적인 여인은 아니지만 지금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어 끌림이 느껴지는 그런 와인이었다. 다만 시간이 더 지나면 더 이상의 매력을 느끼기 힘든 와인일 수 있다는 것. 그 다음엔 생 줄리앙의 와인들이 많은 기대감을 줄 것으로 생각되었다. 어제 또 하나 좋았던 것은 마지막에 달콤하면서 풍성한 매력이 있는 쏘떼른 와인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것. 매년 레드와 화이트 시음이 끝나 쏘떼른을 마실려고하면 이미 모두 동이난 상태였는데 어제는 남아 있어 충분히 시음할 수 있었다. 산미가 있는 달콤함은 매혹적인 입맞춤과 비교할 수 있다. 그윽하면서 황홀한..... 시음하는 동안 그 순간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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