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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2016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한잔 ...
2016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한잔 ... 2016-11-06


날씨는 좀 흐렸다. 미세 먼지도 많은 날이었다. 그러나 추위는 없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옥상에서 불을 피우고 바비큐를 하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지인들을 초대했다. 식탁과 의자를 준비하고 숯불을 피웠다. 간장과 올리브에 마리네이트한 버섯, 파, 양파, 가지를 굽고 대하 또한 구었다. 고소한 머리가 맛있었다. 그리고 건강 샐러드, 고기는 두껍게 썰어 통채로 구었다. 고기들이 익는 동안 불한켠에선 호일에 싸인 고구마들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고.... 와인은 부르고뉴 크레멍, 89년산 Volnay 1cru, 95년산 Barolo, 97년산  Almaviva 그리고

티라미수 디저트와 함께 Vin de Paille 2010. 모두 4명이서 많은 와인을 마셨다. 오후 1시부터 5시 반까지 가을 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마셨다. 마지막은 따뜻한 커피와 마르코폴로 차로 끝냈다. 오랜만에 그저 마시고 먹고 주말 한나절을 보냈다. 광화문에선 많은 사람이 모여 촛불 시위를 했다고 하는데..... 마음이 어수선하다. 내일은 어머니를 만나러 가려고 한다. 삶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현자가 있으면 묻고 싶은 심정이다. .... 오늘 와인은 모두 느낌이 없었다. 그렇게 오래된 빈티지들을 마셨는데도 말이다....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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