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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12월 25일 성탄절 저녁에...
12월 25일 성탄절 저녁에... 2016-12-29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있는 지인들이 성탄절 저녁에 우리집으로 오기로 했다. 가끔 들리는 친구들이지만 지난 몇개월 동안 보지 못했었는데 성탄절을 핑계로 모이기로 했다. 모두들 와인과 케익을 들고 왔다. 난 생일에 만든 음식이 남아 있어 그 것에 약간 다른 것들을 준비했다. 주된것이 음식보다는 와인이었지만 그래도 오후 5시경 보기로 했으니 음식이 필요했다. 샴페인은 레스토랑을 하고 있는 친구가 들고 왔다. Joseph Perrier Brut, 맛이 깔끔했다. 진하거나 강한 맛은 아니었지만 신선함이 잘 살아 있어 입맛을 돋구게 했다. 화이트 와인은 전날 오픈해 두었던 뉴질랜드 산 Pyramid valley Vineyard 2009, 말보로 지역에서 만든 와인으로 쎄미용과 쏘비뇽을 섞어 만든 와인이다. 향이 강하고 맛이 묵직한 것이 특징인데 보통 보르도산 보다 풍미는 더 있으나 섬세함은 떨어지는 편. 굴전과 남은 킹크랩으로 함께 했다. 첫 레드 와인은 소믈리에가 프랑스에서 직접 사왔다는 Domaine Francois Berbet, Vosne Romanee, Aux Reas 2013, 본 로마네답게 향기로우며 부드럽고 우아한 맛이 잘 살아 있었다. 적당한 균형이 이루어진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번째 레드와인은 내 셀러에 있던 Cabrieres CDP 1989, 남불 최고의 빈티지 답게 잘 숙성되었는데 아직도 힘이 넘치고 있었다. 타닌은 아직 단맛이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아 더 오랜 세월 숙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스위트와인은 좀 특별한 것을 오픈했다. 초콜릿케익에 어울리는 Spaine Sherry PX 2000. 정말 캐러멜처럼 진득한 와인이었다. 마무리는 역시 marriage차로.... 크리스마스에는 혼자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연말이라 그런지 생각이 차분하게 정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감기가 찾아와 2주이상 고생하고 있는데 연말에 두번의 집초대로 무리가 되었는지 다시 도졌다. 그래도 생각은 정리되고 있다. 오늘은 1월1일 신문에 실릴 글도 보냈다. 3일동안 집안에만 있으면서 몸을 추스리고 있다. 기운은 없지만 정신은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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