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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Cohabitation 2주년
Cohabitation 2주년 2016-05-19




 지난 14일 석가 탄신일, 프랑스 셰프인 에릭과 그의 한국인 부인이 함께 한지 2주년이 되어 작은 모임을 가졌다. 예식에 참석했던 친구들이 축하를 위해 들렸고 나는 그 당시 뒷풀이에 가져갔던 덕혼 패러덕스 매그넘을 다시 가져갔다. 빈티지는 좀더 오래된 2006년, 병을 오픈하니 오크 냄새가 약간 강하게 올라 왔다. 전체적인 맛은 부드러우면서 풍미가 있었다. 산미는 좀 모자랐지만 나파 와인 치고는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다. 로제와 샴페인 또 다른 레드 와인들이 줄줄이 오픈 되었고 그때마다 분위기와 취기는 깊어 갔다. 무언가를 기념할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특히 누군가와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순간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9시에 시작된 모임은 시원한 맥주병으로 나발을 불면서 1시반경 끝이 났다.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조용한 슬픔이 느껴졌다. 나이 때문일까? 집으로 돌아오자 아카시아 향기가 뒷 베란다 창을 통해 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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