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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Ch St Jean 13, Meursault 15, Gigondas 13
Ch St Jean 13, Meursault 15, Gigondas 13 2016-12-06



지난 주말 저녁 지인들과 와인 모임겸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다. 돈 많은 싱글이 저녁을 사고 나머지는 와인을 한병씩 가져오는 것으로 퉁쳤다. 처음 마신것은 샤또 생 진, 미국 소노마 지역의 화이트로 제법 잘 만든 와인이지만 여전히 오크 향이 강하기 때문인지 질감 또한 우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균형도 좋았고 좀 진한 화이트나 미국쪽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와인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만 했다. 더군다나 빈티지 13년은 그리 나쁘지 않은 해였기에 특히 좋아할 요소들이 많았을 것이다. 두번째로 마신 와인은 부르고뉴 Meursault 2015, 도멘 죠셉 부아요에서 만든 와인으로 섬세함이 돋보였다. 15년 빈티지가 14년이나 13년보다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맛. 오크 향은 잔잔하면서 적당한 풍미와 입안에서 티나지 않게 존재감을 주는 강도가 기분 좋게 했다. 아마 블라인드로 시음 했다면 뫼르소 지역 와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론 레드 와인 Gigondas 2013, Paul Jaboulet, 부드러운 맛이 무척 인상적이면서 13년 빈티지인데도 지금 마시기에 전혀 부담감이 없었다. 강하지 않지만 풍미가 살아 있고 다양한 맛을 입안에서 느끼게 해주었다. 오픈하고 한 30~40분 정도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니 오래 보관하긴 힘들어도 지금 마시기엔 적당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와인은 누구와 함께 마시는가도 중요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인연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좋은 인연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데 좋은 와인을 함께 공유하기엔 세월이,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요즘에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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