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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와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Pouilly Fuisse, 2013 Bouchard P&F
Pouilly Fuisse, 2013 Bouchard P&F 2016-12-08

마트에 갔다가 랍스터를 사와 어울리는 와인 하나를 오픈했다. 한 1년 전쯤 사둔 것인데 오랜만에 맛보게 되었다. 푸이 퓌세 , 보졸레 지역과 부르고뉴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꽁 근처 지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짭쪼름하면서 고소하며 식감이 고급스러운 랍스터와 잘 맞아 떨어졌고 와인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뛰어난 향, 섬세한 맛, 적당한 산미가 편안함을 주는.... 맛에서 느끼는 와인의 강도와 음식의 강도가 잘 균형을 이루는 ... 어느것도 서로 부족함이 없는 일체감이 느껴졌다. 음식은 음식대로 와인은 와인대로 먹고 마시면서 동시에 두가지를 즐기고 또한 하모니도 즐길 수 있었으니 오랜만에 기분 좋은 식사였다. 겨울엔 화이트 와인의 온도를 너무 차갑지 않게  마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랍스터의 살이 충분하게 차있지 않았다는 것. 아마도 수족관에 좀 오래 있어 제살을 깍아 먹었는가 보다. 큰 집게엔 반쯤 공간이 비어 있었다. 아쉬웠지만 향긋한 와인으로 그 자리를 메우게 되어 덜 허전했다.

내일은 남은 와인과 고소한 홍새우를 전식으로 아구찜을 본식으로 먹을 생각이다. 와인의 향과 맛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오늘 밤에 마시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내일을 위해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좀 힘들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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